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결장하지만 서울 시리즈 출전에는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19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결장하는 것이 확실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목요일(23일) 캑터스 리그(시범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곧 경기에 나설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주말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 계약을 맺으며 야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85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84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오타니의 역사적인 다저스 데뷔전은 한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비롯해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한일 스타들이 총출동 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오타니가 서울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지 여부에 쏠렸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아직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는 않은 상태다. 올해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전문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예년보다 조금은 늦은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격훈련을 시작했지만 아직 라이브배팅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는 오는 23일부터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시범경기 개막전에도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이 주말에도 오타니가 나서지 않는다고 못박은 만큼 25일과 26일 열리는 에인절스전, 오클랜드전에도 오타니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출전을 낙관하고 있다. 오타니는 일찍감치 “정말 확신한다”라며 서울 시리즈 출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 역시 타격 훈련을 하면서 연신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를 보고 감탄하고 웃으면서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에셔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 출전하기 위해 신중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라이브배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전망이다”라며 오타니가 순조롭게 재활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