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장민기가 자체 평가전에서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장민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블랙팀 선발로 나서 2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1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장민기는 1회 최원준과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고종욱을 삼진 처리하고 소크라테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 변우혁(3루 땅볼), 정해원(3루수 직선타), 김규성(2루 땅볼) 등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21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장민기는 데뷔 첫해 1군 마운드에 21차례 올라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게 전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자체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블랙팀의 4-3 승리. 블랙팀은 1회 3점을 먼저 얻었고 4회 1점을 추가했다. 레드팀은 0-4로 뒤진 6회 3점을 뽑아내며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
블랙팀 마운드는 선발 장민기에 이어 김민주, 김대유, 박준표, 김기훈, 이형범이 이어 던졌다.
블랙팀 타자 가운데 김호령은 2타수 1안타 2타점, 이우성은 2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태군은 2루타를 때려냈다. 2번 2루수로 나선 서건창은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레드팀 선발로 나선 황동하는 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최고 14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했다.
이후 윤중현, 곽도규, 유승철, 이준영, 조대현이 1이닝씩 소화했다. 7회 마지막 투수로 나온 조대현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창진, 오선우, 주효상은 1안타씩 때려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