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의 아들이자 오타니 쇼헤이의 팬인 찰리 프리먼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캠프에서 오타니를 만났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49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96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9001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오면서 타선에 MVP 수상자가 3명이나 포진하게 됐다. 오타니가 2개의 MVP를 수상했고 무키 베츠가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프리먼이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프리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1885경기 타율 3할1리(7016타수 2114안타) 321홈런 1143타점 1217득점 89도루 OPS .902를 기록한 특급타자다. 2021년 애틀랜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스타 7회(2013~2014년, 2018~2019년, 2021~2023년), 실버슬러거 3회(2019~2021년), 2018년 내셔널리그 1루수 골드글러브, 2020년 내셔널리그 MVP 등 오타니 못지 않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161경기 타율 3할3푼1리(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 131득점 23도루 OPS .976으로 활약했다.
프리먼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다저스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지만 그런 프리먼의 아들에게도 오타니는 조금은 신기한 슈퍼스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던 오타니는 옆에서 말을 걸 기회를 엿보고 있던 찰리에게 ‘헤이 찰리! 잘 있었어?(How are you?)’라고 인사를 건냈다. 그렇지만 찰리는 부끄러운듯 말을 나누기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달려나갔다”라며 오타니와 찰리의 재회를 이야기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와 찰리는 2022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이 때 일을 기억하고 있던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2일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다저스 이적을 설득하기 위해 프리먼과 함께 만났을 때 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리먼은 오타니가 매일 ‘찰리는 어디있어?’라고 묻고 ‘찰리는 곧 올거야’라고 답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먼은 “2년 전에 만났던 아이를 기억하고 보고싶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오타니가 단순히 대단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점을 느꼈다”라며 오타니의 인성을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