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3)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여러 제안을 뿌리치고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17일 “최지만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메이저리그 프레잉타임을 고려해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스플릿 계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원) 계약이다”라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 타율 2할3푼4리(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OPS .764를 기록한 최지만은 지난해 5년 동안 뛰었던 탬파베이를 떠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23경기 타율 2할5리(73타수 15안타) 6홈런 11타점 OPS .507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다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돼 김하성을 만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도 16경기 타율 6푼5리(31타수 2안타) 2타점 OPS .36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해가 넘어가고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시점에서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최지만은 비록 스플릿 계약이기는 하지만 소속팀을 찾는데 성공했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가 주전 1루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통산 684경기 타율 2할5푼1리(2531타수 635안타) 192홈런 498타점 OPS .870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최지만이 알론소를 밀어내고 주전 1루수로 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알론소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지만이 알론소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지만 백업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약한다면 후반기에 더 좋은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GSM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메츠, 토론토, 텍사스,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 등 총 6개팀이 최지만에게 영입의사를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재계약한 쥬릭슨 프로파(1년 1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 제안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메츠의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메츠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지만이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라고 밝힌 GSM은 “이에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스플릿 계약을 맺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달콤한 오퍼가 3개나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이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운동을 하던 애리조나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17일 오전부터 뉴욕 메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진행했고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정식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9년차 시즌을 보내는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