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즌 시작입니다"…김태형도 놀란 타격감, 청백전 휘감은 긴장감과 전투력 [오!쎈 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2.16 19: 00

“저희는 오늘부터 실전이라는 마음가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괌 데데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7이닝으로 치러졌고 타순은 12번 타자까지 구성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날 경기는 타격전으로 펼쳐졌고 백팀 고승민 김민석 윤동희 한동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김민석이 4타수 4안타(2홈런) 2타점, 고승민이 4타수 2홈런 5타점), 윤동희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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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팀에서는 박승욱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나승엽이 3타수 1홈런 3타점, 오선진도 4타수 2안타, 이학주도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으로 활약했다.
구장 중앙까지 거리가 짧고 투수들에게 불리한 맞바람이 불었던 상황이기에 타격전이 펼쳐지고 홈런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 점을 감안해서 청백전을 총평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너무 잘치더라. 야수들의 페이스가 굉장히 좋아보인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점이 많았고 홈런도 많이 나왔지만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괜찮다. 괜찮은데 연습경기에서 본인들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많이 뺏겼다. 그런 부분만 개선하고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면서 “투수들이 카운트를 잘 좁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해야 결과가 좋게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라면서도 “그런 것을 감안해도 오늘 타자들이 투수들의 승부하는 공을 엄청 잘 골라냈다”라면서 투수들의 패착보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주장 전준우는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 밑에서 강한 기세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날 청백전에 투영됐고 긴장감 높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전준우는 “감독님께서 기세에 눌리지 말라고 했다. 기세에 눌리면 상대에게 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라면서 “이런 메시지가 선수들의 생각도 바꿔놓은 것 같다. 옛날에는 여유를 갖고 시간을 두고 시즌에 맞춰서 준비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지금 이 시기에 경기를 하면 타자들이 거의 못 친다. 구장 여건이나 날씨 등을 떠나서 타자들이 모두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점수도 많이 나온 것 같다. 오늘부터 시즌이 시작된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다 열심히 하고 경쟁 의식도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타자들 페이스가 다 좋은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악조건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투구를 펼친 선수는 백팀의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신인 전미르였다. 전미르는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투구로 선수단과 김태형 감독을 놀라게 했다. 선수들 모두 이날 전미르의 구위, 특히 너클 커브의 제구에 감탄했다. 김태형 감독도 “자기 공에 확신을 갖고 맞더라도 들어가는 피칭을 펼치더라”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 12-9로 승리한 백팀 수훈선수들에게는 금일봉이 주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준비했다. 타자 중에는 고승민과 김민석, 투수 중에는 이인복과 전미르가 금일봉의 기쁨을 누렸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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