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자들도 카스타노의 위력적인 구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카스타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라이브 피칭에서 26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전체적으로 첫 라이브 피칭에 만족한다. 제구는 조금 흔들렸지만 공의 움직임이 만족스럽고 특히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오늘 중점으로 둔 건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첫 라이브 피칭이다 보니 직구를 중점으로 두고 투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스타노와 호흡을 맞춘 포수 김형준은 “공을 받는 입장에서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공이 미트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의 공을 잘 던지는 것 같다. 첫 라이브 피칭임에도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타석에 들어서서 카스타노의 위력투를 직접 경험했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첫 라이브 배팅에 참여했는데, 실제 타석에 서는 느낌, 공을 보는 느낌이 좋았다. 처음으로 카스타노의 공을 타석에서 보았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카스타노가 가진 4~5개 구종의 움직임과 위력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포수 박세혁은 “카스타노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투구를 한 점이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변화구가 좋았고 디셉션 동작이 좋아서 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어려울 것 같다. 국내 타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부분들을 많은 대화를 통해서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야수 김성욱은 “카스타노가 전체적으로 좋은 공을 던졌고, 특히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나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던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편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게 된 카스타노는 키 190cm 몸무게 104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최고 152km의 빠른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4경기에 나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를 남겼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20경기에 등판해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카스타노 선수는 구단이 오랜 시간 관찰한 선수로서 강력한 직구 구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좌완 선수이다. 구단 선발진의 깊이를 더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