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첫 불펜 피칭에서 위력투를 뽐냈다.
쿠에바스는 1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1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0km 초반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팀원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반가웠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 기장 날씨가 다들 춥다고 하는데 이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서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라이브 BP 2이닝을 소화한 그는 “불펜 피칭이라 생각하기보다 첫 훈련이기에 미국에서 만들어 온 몸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차 적응이 일단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것 치고는 만족스럽다”면서 “미국에서 하체 유연성을 기르는 것에 집중해 훈련을 했다. 나이가 들면 하체가 굳을 수 있어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KT는 내달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과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한 물음에 쿠에바스의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그는 “팀에 좋은 선발 투수가 많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벤자민일 수도, 나일 수도, 아니면 다른 투수일 수도 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KBO 통산 100경기에 등판해 45승 2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8경기에 나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특히 승률 100%를 찍으며 이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