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윤형준(NC 다이노스 내야수)이 “지난해보다 N팀 경기를 많이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조카이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촌 형으로 잘 알려진 윤형준은 지난해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2리(218타수 55안타) 5홈런 27타점 17득점 1도루로 2013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마산구장에 차려진 C팀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윤형준은 “C팀이지만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주장 임무를 맡았다. 저부터 훈련 텐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며 운동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온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럴수록 제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연차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팀에 적응을 하는데 분명히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준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비결에 대해 “송지만 코치님과 진종길 코치님께서 ‘실패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걸 빨리 잊는 연습을 훈련 때부터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그런 부분을 후배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주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박수도 쳐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면서 연습 때부터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공격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윤형준은 “제가 해야 하는 부분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수비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타격 부분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 처리에서부터 타격 시 어렵게 접근하던 부분을 수월하게 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연습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이해를 하면서 훈련을 진행해보니 지난 시즌에 제가 조금 어렵게 타격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영훈 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형준은 마지막으로 “수치적인 부분보다는 지난해보다 N팀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목표다. 훈련 환경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제 발전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할 계획”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조영훈 C팀 타격 코치는 “전체적으로 야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앞선 두 번의 턴은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시기였기에 컨디션을 조절해 주고 페이스를 맞춰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턴을 거듭할수록 타격에서 훈련량이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팀 훈련의 강도가 올라가면서 체력소모로 인해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 팀에 합류해도 단체 운동은 체력적인 소모가 많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고 덧붙였다.
조영훈 코치는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험이 많은 (윤)형준 선수가 본인 페이스에 맞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신인 선수들이 비 시즌 때 많은 준비를 했고 지금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프로 선수로 처음 진행하는 단체 훈련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