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32)가 한국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마차도는 스프링 트레이닝 이틀째에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 나타났다. 스윙을 몇 번 하고 3루에서 땅볼 타구를 잡고 내야를 가로질러 송구를 했다”라며 마차도가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1583경기 타율 2할7푼9리(6216타수 1737안타) 313홈런 944타점 OPS .829을 기록한 강타자다. 2019년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4001억원)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이 가능했던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이전 계약에 5년 1억7000만 달러(약 2267억원) 계약을 더해 11년 3억5000만 달러(약 4667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하며 샌디에이고 잔류가 결정됐다.
지난해 138경기 타율 2할5푼8리(543타수 140안타) 30홈런 91타점 OPS .782를 기록한 마차도는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MLB.com은 “마차도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타격과 송구가 가능할지 의문이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 특별한 문제는 없다”라고 마차도의 상태를 설명했다.
마차도는 “재활은 놀랍도록 잘 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느낌이 좋다. 타격과 송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내 팔 상태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마차도는 여전히 제한적인 운동만 하고 있다. 마차도가 매일 실제로 감당해야 하는 송구와 타격의 양이 있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한 달 동안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2023시즌이 끝나고 지난 2년 동안 그를 괴롭혔던 테니스 팔꿈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오른쪽 팔꿈치 신전근 재건술을 받았다. 야구선수가 이 수술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복귀 일정은 항상 정확히 알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재활에 4~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마차도가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MLB.com은 “마차도의 회복 속도는 팀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라며 마차도의 빠른 회복세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세계화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주최 경기가 열린 곳은 11개국 29개 도시에 달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것은 일본 도쿄,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뿐이다. 한국은 올해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한국인선수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서울에 방문하는 것은 한국야구팬들은 물론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팀내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마차도가 한국에 올 수 있다면 팬들은 더욱 열광할 것이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그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지금까지는 모든 체크 포인트에 도달했다. 나는 그가 한국에서 경기할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확인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차도는 서울 시리즈 출전이 가능할지에 대해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서 “내 몸 상태에 달려있다. 내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얼머나 밀어부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동시에 지금 상황을 현명하게 바라봐야 한다. 시즌은 길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느낌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완벽하게 회복하기 전까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마차도의 팔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다. 일단 완전히 회복을 하면 3루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마차도는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30홈런을 때려냈지만 선수 개인과 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마차도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작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우리는 아쉽게 조금 모자랐다. 2게임이 모자랐고 시즌은 훌륭하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오프시즌 내내 (승리에) 굶주렸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