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5선발 경쟁에 뛰어든 2년 차 우완 이호성이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호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 나선 5선발 후보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11일 주니치전 선발로 나선 황동재는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좌완 이승현은 12일 니혼햄 선발로 나서 2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최채흥은 2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호성은 첫 등판에 나선 5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첫 등판을 기분좋게 마친 이호성은 “오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은 또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부상 부위 치료,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다 시즌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지바 롯데에 0-8로 패했다. 선발 이호성에 이어 이재익, 홍승원, 이승민, 최하늘, 홍정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좌완 이승민은 2이닝 무실점, 최하늘은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김현준-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 전병우-유격수 김영웅-포수 김재성-좌익수 김헌곤-3루수 양우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김성윤, 김현준, 맥키넌, 김재성, 양우현은 안타를 맛봤다.
삼성은 오는 17일 니혼햄, 18일 요미우리, 20일 한신, 23일 니혼햄 등 일본 구단과 맞붙는다. 26일 한화, 27일 롯데, 3월 1일 KIA 등 국내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