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첫 청백전을 진행했다.
두산은 14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첫 청백전을 열어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경기는 청팀이 2-0으로 승리했다.
청팀은 선발투수 김민규가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다. 뒤이어 구원등판한 백승우(1이닝 무실점)와 박정수(1이닝 무실점)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백팀은 선발투수 김유성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이병헌은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최지강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최지강은 최고 151km를 던지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타선에서는 조수행이 3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승호, 김기연, 장승현도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김인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조수행은 “청백전이지만 올해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타구들이 운이 좋게 안타로 이어져 기분 좋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감독님께서 타격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 감을 잊지 않기 위해 겨우내 잠실야구장에 꾸준히 출근해 (정)수빈이 형과 함께 운동했다. 수빈이 형이 타격 면을 넓히는 쪽으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 호주에서도 타격코치님들께서 그 감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한 경기 결과에 들뜨거나 만족하지 않고 남은 캠프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승현은 “올해는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 형에게 타격에 대해 많이 배웠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막상 라이브 배팅 때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의지 형이 '헛스윙을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아라'고 해주셨고, 타격코치님들도 '연습 때 실패를 두려워하면 경기 땐 더 두려워진다'고 힘을 주셨다. 스스로의 걱정을 뒤로 하고 타이밍을 다시 앞으로 옮겼는데 오늘은 공이 배트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은 캠프 때도 이 감을 잊지 않겠다”라고 이날 활약을 돌아봤다.
벌써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최지강은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통해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조웅천 투수코치님께서는 항상 스트라이크 투구를 강조하시는데 존에서 벗어난 공이 한두개 뿐이라 만족스럽다. 지난해 이맘 때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겨울에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한 것이 구속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남은 캠프 기간에도 전력투구, 스트라이크 투구 등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쓰려고 한다.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