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40m 괴력…오타니 프리배팅에 로버츠 감독 "순조롭게 진행 중, 중요한 건 상태가 좋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2.14 14: 00

“중요한 점은 그의 상태가 좋다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의 캠프 준비 상태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프리배팅을 보고 “매우 효과적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3일 푸른색 모자와 반바지 차림으로 배팅게이지에 섰다. 총 21차례 타격을 했고, 10개의 타구가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가 140m로 보였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시끌벅적해졌다. 매체는 “오타니의 타구 행방도 볼거리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2024.02.14 /sunday@osen.co.kr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는 다저스 선수단이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이적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이 가운데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은 하지 못해지만, 타자로는 나설 수 있어 타격 연습에 돌입했다.
다저스 공식 SNS에는 오타니의 프리배팅 영상이 올라왔고, ‘쇼가 시작된다”며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오타니의 타격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오타니가 때린 타구가 어떻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볼 수 있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해 8월 투구 중 팔꿈치 부상으로 타석에만 서다가 옆구리 통증까지 겹쳐 9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타석에 서지 못했다. 161일 만의 프리배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 2024.02.14 /sunday@osen.co.kr
오타니는 지난해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음에도 투수로 10승(5패)을 올리고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을 기록했다. 홈런왕이 됐고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와 다저스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때문에 로버츠 감독이 그의 몸상태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한편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의 이번 시즌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 오타니(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개빈 럭스(유격수) 순의 타순을 예상했다.
오타니가 올해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일본 프로야구 4관왕 에이스로 오프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은 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바비 밀러-제임스 팩스턴-에밋 시한 로테이션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고척시리즈에는 야마모토와 글래스노가 나서게 된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2024.02.14 /sunday@osen.co.kr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3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세계화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주최 경기가 열린 곳은 11개국 29개 도시에 달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것은 일본 도쿄,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뿐이다. 한국은 올해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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