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여전히 트레이드 루머에 거론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 단장이 진화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2024년 로스터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오는 23일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항상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라고 말한 프렐러 단장은 “앞으로 며칠 안에 캠프를 시작할 팀이 마지막 시점에서도 같은 팀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꾸준히 전력 보강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외야수에 빈자리가 남아있으며 이번 FA 시장에서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그리고 내셔널리스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잃었다. 또한 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큰 움직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이 로스터에 남아있다. 그리고 마쓰이 유키, 고우석, 완디 페랄타 등을 FA로 영입했다”라고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정리했다.
지난해 팀 페이롤 3위(약 2억5605만 달러)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주축선수들을 다수 떠나보냈다. 김하성 역시 올해를 마지막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선수임에도 끊임없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1시즌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4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내년 상호옵션 800만 달러(약 107억원)가 있지만 실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샌디에이고와의 연장계약 가능성 역시 낮은 상황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2루수, 유격수, 3루수로 모두 리그 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MVP 투표에서는 14위에 올랐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만약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그 대가는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과의 연장계약 논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피하면서도 트레이드에 대한 제안을 들었지만 무리하게 트레이드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라며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을 팀의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 우리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김하성이 다이아몬드 중앙(2루수, 유격수)에 있어야 한다”라며 김하성을 쉽게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샌디에이고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김하성을 보지 못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아 보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