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NC 다이노스 투수 류진욱이 “계획된 스케줄에 맞춰 이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5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NC에 입단한 류진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70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4패 2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15. 특히 후반기 들어 14홀드를 거두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류진욱은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의 강점을 흡수하며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우뚝 섰고 ‘류진스키’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류진욱은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구 스피드가 조금 더 향상됐고 볼넷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게 활약 비결”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진욱은 연봉 협상에서 보상을 제대로 받았다. 지난해 7500만 원에서 1억 65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류진욱은 투구 강도 90% 수준으로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순조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계획된 스케줄에 맞춰 이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캠프 분위기도 좋아 즐겁고 훈련에 임하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과 코칭스태프, 선수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멘털적인 부분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올 시즌 마운드와 덕아웃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남은 캠프 기간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을 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의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CAMP 2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선수들 전체적으로는 70~80% 이상 몸 상태가 올라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다음 턴부터는 실전에 맞춘 훈련에 돌입하게 될 예정이다. 선수들이 남은 훈련 기간에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수 파트를 이끄는 김수경 코치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투수들의 몸 상태는 다들 충분히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였다면 이후에는 서서히 실전에 돌입하기 위한 투구 스케줄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각자 전달받은 역할에 맞춰 투구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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