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이범호 KIA 타격 코치의 감독 승격 소식을 보도했다.
김종국 감독이 배임 수재 혐의로 물러난 가운데 새 감독을 물색해온 KIA는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제 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격을 택한 것.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범호 감독은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으며 2019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며 1군 통산 20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95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 홈런 1위(17개)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21년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13일 “KIA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이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해임되면서 전대미문의 사태에 빠졌다”면서 “이범호 신임 감독은 2010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등 한일 통산 333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라고 소개했다.
또 “이범호 신임 감독은 2009년 WBC 결승전에서 9회 2사 2루서 일본 대표팀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며 “2010년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4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6리 4홈런에 그쳤다. 이후 KIA로 이적해 2019년까지 선수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범호 감독은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