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동료 선수의 세심함에 미소 지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고우석은 첫날 불펜 피칭 일정으로 스트레칭과 캐치볼 등 기본적인 훈련만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둘째 날은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아드리안 모레혼, 조니 브리토, 엔녤 데 로스 산토스와 한 조를 이룬 고우석은 네 군데 구장에서 베이스 커버, 땅볼 수비, 견제, 내야 뜬 공 처리 훈련을 했다.
인터뷰에서 어마어마한 스프링캠프 선수단 규모에 놀랐다고 밝힌 고우석은 이날 훈련장을 이동하며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 조당 4~6명으로 구성된 8조가 9개의 구장을 돌며 여러 훈련을 진행했다.
한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줄을 지어 빠르게 달려 다음 구장으로 이동한다.
베이스 커버 훈련을 마치고 구장을 이동하던 고우석이 동료의 부름에 멈췄다. 에녤 데 산토스가 고우석의 개인 물병을 챙겨 건네준 것.
고우석은 동료의 세심함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다음 구장으로 달려갔다.
샌디에이고는 내달 20~21일 LA 다저스 상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통해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고우석은 인터뷰를 통해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부상 없이 컨디션 잘 만들겠다.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꼭 함께하고 싶다”며 개막 로스터 합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새로운 팀,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을 시작한 고우석. 같은 팀 동료 김하성도 놀란 적응력으로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서울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으로 한국팬을 만나길 기대해 본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