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스윙→10홈런’ 첫 타격훈련부터 괴력 발휘한 오타니, 고척돔 향해 순항중 “개막전까지 준비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는 3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전 출전에 ‘매우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일찍 마쳤던 오타니는 카멜백 랜치에서 처음으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종료 후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오자 수 많은 구단이 오타니 영입에 달려들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85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84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 애리조나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라이브 배팅을 마친 뒤 “전반적으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모든 스윙이 정말로 강했고 몇몇 타구는 좋은 결과도 나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com은 “J.T. 왓킨스가 공을 던져주면서 실전 타석을 시뮬레이션한 오타니는 매 스윙마다 세심하게 타격감각을 조율하며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첫 라운드에서 오타니는 단 두 번째 스윙만에 우측담장으로 타구를 넘겼다.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타격을 한 오타니는 21번의 스윙에서 10개의 타구를 홈런으로 만들었다”라고 오타니의 시뮬레이션 배팅 내용을 설명했다. 

“오늘은 가볍게 스윙을 할 계획이었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하지만 스윙할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이는 좋은 신호다. 개막전에 준비가 되는 쪽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지난해 복사근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조금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느낌이 정말 좋았다. 타격 케이지 안에서 모든 스윙이 정말로 강했다. 복사근 부상은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오타니의 재활 단계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여러 차례 개막전 일정에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라이브 배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오타니가 이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오타니의 향후 계획을 예상했다. 

오타니는 매일 경기장에서 타격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매일 타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즌 중 보다는 더 많이 타격 훈련을 할 것이다. 나는 대부분 케이지 안에서 타격을 할 것이다. 내가 확인할 것이 있을 때만 야외에서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첫 타격훈련은 타격 소리부터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렇게 빠른 시점에 많은 홈런을 치지 않는다”라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을 벌써부터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