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가 시작됐다.”
오타니 쇼헤이(29)가 푸른색 모자와 반바지 차림으로 배팅게이지에 섰다. LA 다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가 오랜만에 프리배팅을 했고, 그의 타격, 날아간 타구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3일 “오타니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프에서 처음으로 프리배팅을 했다. 타구가 140m 날아갔는데 굉장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공식 SNS에는 오타니의 프리배팅 영상이 올라왔고, ‘쇼가 시작된다”며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오타니의 타격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오타니가 때린 타구가 어떻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볼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총 21차례 타격을 했고, 10개의 타구가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가 140m로 보였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시끌벅적해졌다. 매체는 “오타니의 타구 행방도 볼거리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2024시즌을 준비 중인 오타니는 지난해 8월 투구 중 팔꿈치 부상으로 타석에만 서다가 옆구리 통증까지 겹쳐 9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타석에 서지 못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했다.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오타니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수술대에 올랐지만 투수로 10승(5패)을 올리고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을 기록했다. 홈런왕이 됐고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가 다저스에서는 어떤 기록을 만들어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또한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3월 한국에 온다. 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치돔에서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출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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