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현지 시간 11일)에 스프링캠프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해 미국 대표 멕시코 요리 전문점에서 특식을 직접 준비했다.
추신수가 준비한 특식은 300만원 상당으로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를 포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현지 스태프 150명에게 제공됐다.
1차 캠프의 절반이 지난 시점, 선수들은 휴식일 전날 점심 특식을 먹고 훈련을 이어갔으며 다음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최선을 다해 남은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지난 2021년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1~2022년 연봉 27억원, 2023년 17억원을 받았다. 메이저리거 시절에 비하면 많이 적은 액수였지만 KBO 최고 수준의 대우였다. 그리고 추신수는 올 시즌을 커리어의 마지막으로 선택했다. 마지막 시즌인 올해 최저 연봉인 3000만원만 받고 뛰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마저도 모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소에도 기부를 아끼지 않았던 추신수는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뜻깊게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 역시 추신수의 뜻에 동의해 추가 기부를 기획하기로 했다.
현역 마지막 스프링캠프가 될 수 있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는 다시 한 번 선배로서 품격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오늘(12일) 3번째 턴이 종료되면서 벌써 캠프의 절반이 지났다. 이번 캠프는 시작부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체력적으로 조금은 힘들 수도 있는 시점에 잘 먹고 남은 일정을 마쳤으면 좋겠다. 더불어 선수들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준비해 주시는 코치, 프런트, 현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두 같은 SSG랜더스의 가족으로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싶었다"라며 특식 대접 배경을 설명했다.
포수 박대온은 "팀의 리더로 훈련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챙겨주시는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베테랑임에도 어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자비로 선수단을 지원해주시는 점이 존경스럽다. 나도 고참이 되면 선배님처럼 베풀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또 다른 포수 조형우도 "맛있는 음식 준비해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을 위해 마음 써주신 만큼, 잘 먹고 충분히 휴식해 남은 캠프 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현지 스태프에게도 추신수의 손길이 닿았다. 현지 지원 스태프인 마이크 씨는 "스태프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준 SSG랜더스와 추신수의 마음에 고맙다.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SSG랜더스와 추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길 희망한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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