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계약을 예약한 블루칩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만큼 활용 가능성과 가치 모두 높다는 의미다.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시점, 김하성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루머에 휘말렸다.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여전히 채워야 할 포지션이 많다. 선발 투수와 외야진과 관련된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는 보스턴과 외야수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외야수는 단 2명만 남았다. 한 명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또 다른 한 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318타석에서 OPS .633을 기록한 호세 아조카 뿐’이라면서 현재 샌디에이고 외야진의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기사에서는 ‘샌디에이고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또 다른 구단과 외야수 트레이드와 관련해서 논의를 했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고 보스턴과 그 논의가 심도깊게 오간 것을 확인됐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재런 듀란을 원하는 구단이 있는 만큼 외야 유망주 선수층이 깊다’라면서 ‘좌타 외야수를 구하는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보스턴에서 외야수 대안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보스턴과 같은 외야진을 갖고 있지 않다. 수년간 공격적인 윈나우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또한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듀란과 같은 연봉조정 자격을 갖지 않은 선수가 자연스럽게 표적이 될 것이다’라면서 샌디에이고에 듀란이 적합한 선수라고 밝혔다.
듀란의 트레이드 대상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김하성의 이름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보스턴 현지 여론은 지난해 잰더 보가츠를 샌디에이고에 뺏기자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리고 올해 김하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이 되자 여론은 더욱 뜨거워졌다.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은 이미 신시내티 레즈 조나단 인디아, 뉴욕 양키스 글레이브 토레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그들의 최우선 과제가 2루수 보강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보스턴에 완벽하게 맞는 퍼즐이다’라면서 ‘김하성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이 없지만 적절한 가격이 있다. 샌디에이고가 당장 필요한, 몇년 간 보유할 수 있는 태너 하우크와 같은 선발 투수를 내놓는다면 김하성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1억 달러 가치를 지니고 있는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출혈을 각오해야 한다. 자금난으로 거액 투자를 할 수 없는 샌디에이고의 상황에서 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최고의 전력 보강 방안이다. 그 대상이 바로 김하성이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도 김하성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23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김하성을 얻기 위한 비용은 상당히 높을 것이다’라며 큰 반대급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LB.com은 11일,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루머를 언급하면서 ‘올해 8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2025년 상호 옵션에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는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옵션 중 하나이다’라면서 꺼지지 않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불씨를 설명했다.
이제 곧 스프링캠프 시작이다. 과연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3월 20~21일 열리는 서울 개막전까지도 김하성의 거취와 관련된 루머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