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구위가 괜찮다. 충분히 승산 있다”. (강민호)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원태인)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명운은 외국인 원투 펀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생 코너는 키 188cm, 몸무게 86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춘 우완 정통파로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콜로라도 소속으로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87⅓이닝동안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를 거뒀고 트리플A 통산 13승 7패 평균자책점 4.13, WHIP 1.24를 기록했다.
코너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 능력이 뛰어나 구위와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96년생 레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레예스는 지난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 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패스트볼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는 평가.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교체했는데 이들이 어느 만큼 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면서 “코너와 레예스는 한국에 처음 오지만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수 강민호와 투수 원태인은 코너와 레예스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불펜 피칭을 통해 이들의 위력을 확인했던 강민호는 “둘 다 구위가 괜찮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코너의 경우 종속이 아주 좋고 레예스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을 만큼 컨트롤이 뛰어나다.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와 레예스 모두)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고 밝힌 원태인은 코너보다 레예스의 능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그는 “코너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기대를 많이 받고 왔는데 솔직히 코너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레예스의 공이 좀 더 좋다고 본다. 코너는 원래 좋은 투수니까 잘 던진다고 생각했고 레예스는 피칭을 보니까 기대 이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원태인에 따르면 정민태 투수 코치는 코너, 레예스, 원태인 등 선발 트리오가 나란히 15승을 거두고 5선발이 7~8승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15승 트리오에 5선발이 7~8승으로 받쳐준다면 10월말쯤 라팍에서 몸 만들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지 않을까. 한 번 해보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