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출신 황동재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황동재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해까지 1군 마운드에 24차례 올라 1승 8패 평균자책점 7.70을 기록 중인 황동재는 올 시즌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황동재는 데뷔 첫 해 1군에 1경기 등판했다. 1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4볼넷 8실점으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평균자책점은 54.00.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2021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2022년 5월 5일 대구 NC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등 16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06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기 귀국했던 황동재는 지난해 1군 마운드에 7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5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11.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김현준-3루수 전병우-지명타자 김재성-좌익수 김재혁-유격수 김동진-1루수 공민규-포수 김도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황동재는 이날 1회부터 영점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타자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안타 2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고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에 이어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5실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지찬이 1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은 0-5로 뒤진 2회 황동재 대신 좌완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객원 해설로 나선 포수 강민호는 "황동재가 불펜 피칭할 때 작년보다 더 좋아진 모습이었는데 아무래도 첫 등판이라 흔들리는 것 같다"고 감싸 안았다.
한편 삼성은 11일 주니치전을 시작으로 12일 니혼햄, 14일 지바 롯데, 17일 니혼햄, 18일 요미우리, 20일 한신, 23일 니혼햄 등 일본 구단과 맞붙는다. 26일 한화, 27일 롯데, 3월 1일 KIA 등 국내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