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KBO 리그 룰 변화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시설을 개선해 성공적인 올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먼저 SSG는 피치클락, ABS 도입 및 베이스 크기가 확대가 적용되는 올 시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캠프지 환경을 실전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이어, 불펜 피칭장과 선수단 숙소 등 전반적인 캠프지 시설을 개선하며 최적의 훈련을 도모했다.
피치클락에 대비해 불펜피칭장과 경기장 내 타이머를 설치해 선수들이 피칭클락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기장에는 포수 후면 좌, 우측과 외야 중앙 펜스 쪽 타이머를 설치해 투수/포수/타자가 피칭클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원석은 “타이머를 통해 피칭 중간 중간 시간을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피칭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려 하고, 잔동작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SSG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피치 디자인 및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응한다. 이전 캠프에는 없었던 ‘포터블 트랙맨’과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를 도입해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한 투수들의 피치 디자인을 진행한다. ‘포터블 트랙맨’은 휴대용 트랙맨 장비로 경기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트래킹 데이터를 캠프지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투수들의 릴리즈포인트, 공의 무브먼트/로케이션/회전수를 확인하며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
또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는 초당 1만 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해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며 이를 바이오메카닉 분석에 활용한다. 더불어 투구의 로케이션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도입 예정인 ABS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해보며 선수들이 사전에 적응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배영수 투수코치의 지도에 따라 투수들은 여러 구종의 그립을 연속적으로 시도해보며 선수가 편안한 느낌과 영상/무브먼트 데이터를 조합해가며 최적의 그립을 찾고 있다. 오원석과 박민호는 체인지업, 문승원은 직구 그립 변화 등 활용한다.
베이스 크기 확대에 따라 경기장 내 확대된 크기의 베이스를 설치해 사전에 경험해보며 주루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베이스 크기 확대에 따라 주루 플레이가 중요해진만큼, 코치들은 베이스 위에 열십자(十) 모양을 표시해 상황에 따른 베이스 터치 스팟을 선수들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주면서 주루 훈련을 진행한다.
조동화 코치는 “베이스 크기 확대에 따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선수들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기본부터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현 코치는 “좋은 주루 플레이를 위해선 지피지기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언제든지 전력 분석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웹하드를 활용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 시설및 선수단 편의 시설도 일부 개선했다. 최대 6명의 투수가 피칭할 수 있는 불펜피칭장으로 마운드 및 펜스 등 새롭게 정비해 기존보다 훌륭한 수준의 시설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선수단 숙소의 침대와 가구를 새롭게 교체해 선수단의 휴식 여건을 개선했다.
이밖에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단의 데이터를 ‘책자’ 형태로 코칭스태프에게 제공한다. 약 40여명의 주요 선수에 대한 ‘트래킹 데이터’ 분석 & 경기력 편차에 대한 ‘바이오메카닉스’ 관점의 분석 자료가 담겨 있다. 신규 코칭스태프 합류에 따라 구단 선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