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다음 오프시즌 FA 랭킹 8위에 올랐다.
미국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다음 오프시즌 FA 선수 랭킹을 선정했다. 상호 옵션이 남아있지만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김하성은 8위에 랭크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2억원) 계약을 맺었다. 데뷔 시즌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은 점차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중이다. 지난해에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랭킹 톱100에서 김하성을 88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내년 샌디에이고와 800만 달러(약 106억원) 상호 옵션이 남아있다. 하지만 몸값이 치솟고 있는 김하성 입장에서는 옵션을 실행할 이유가 없다.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 유력하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025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있지만 그가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없다’에 더 가깝다”라며 김하성이 시장에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두 최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김하성과 그외 10명의 선수 뿐이다”라고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한 이 매체는 “이러한 활약은 김하성이 엄청난 수비와 주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DRS(Defensive Runs Saved)에서 유격수 13, 2루수 10, 3루수 5를 각각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공격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타자다. 지난 2시즌 동안 타율 2할5푼6리를 기록했는데 크게 부족한 수치는 아니다. 그리고 그는 28홈런과 50도루를 함께 기록했다”면서 “모든 것을 종합하면 베이스가 확대되고 수비시프트가 제한된 새로운 시대에 좋은 선수다. 다가오는 겨울에 1억 달러(약 1328억원) 계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라고 전망했다.
FA 랭킹 1위는 지난해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했지만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후안 소토가 차지했다. 이어서 2위 코빈 번스(볼티모어), 3위 피트 알론소(메츠), 4위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5위 잭 휠러(필라델피아), 6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7위 맥스 프리드(애틀랜타)가 이름을 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