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장현석이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302억 원)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투수)와 만났다.
장현석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야마모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야마모토 선배님”이라고 곁들였다.
장현석에게 야마모토는 최고의 롤모델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172경기에 나서 70승 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거두는 등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2020년 탈삼진 1위에 이어 2021년부터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연이어 해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퍼시픽리그 MVP를 휩쓸면서 노히트노런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으로 국제대회에서도 일본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179cm의 작은 키에도 159km의 강속구와 140km 후반의 고속 포크볼, 컷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 더욱이 뛰어난 스태미너가 강점으로 꼽힌다.
용마고 에이스이자 고교 투수 랭킹 1위 장현석은 고등학교 3년 동안 21경기(68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8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장현석은 탈삼진을 무려 102개 잡아내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4사구도 42개로 적지 않았지만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LA 다저스는 장현석에게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원)를 안겨줬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장현석의 다저스 계약 발표 직후 “19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투수 유망주로서 최고 구속 97마일까지 던지고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면서 "KBO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예상됐으나 미국 무대 진출을 택했고 다저스는 그에게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또 "다저스는 류현진, 마에다 겐타, 노모 히데오 등 해외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남겼고 장현석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면서 "다저스 팬들은 장현석이 빅리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고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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