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관심을 보이는 사사키 로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그의 훈련복을 입은 모습이 SNS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사사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 이는 다르빗슈 유가 사사키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는 사사키에게 훈련복을 선물하며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면서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구단과 많은 논의 끝에 재계약했다.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라고 했다.
또 “(사사키에게 샌디에이고 훈련복을 선물한 다르빗슈처럼) 오타니 쇼헤이 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사사키에게 다저스 야구용품을 보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 때 최고 163km의 광속구를 뿌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 로키는 2021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46경기에 등판해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또한 19탈삼진은 일본 신기록, 13타자 연속 탈삼진은 세계 최초.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발로 나서 최고 16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 28일 오릭스전에서 165km를 찍으며 일본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12월 10일 구단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구단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을 불허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3년 차에 불과해 연봉 최저로 제한되고 구단도 포스팅으로 받을 금액도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허용할 이유가 없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나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지적해다.
구단 측의 포스팅 불허 여파로 연봉 협상에 난항을 보였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눈앞에 두고 연봉 재계약을 마친 사사키 로키는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해마다 구단과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고 구단도 이해해주고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일단 올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