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342홈런을 때려낸 베테랑 3루수 에반 롱고리아(39)가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일(한국시간) “롱고리아는 2024시즌을 앞두고 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그는 아직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2024년에도 현역선수로 뛰는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롱고리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986경기 타율 2할6푼4리(7306타수 1930안타) 342홈런 1159타점 OPS .804를 기록한 베테랑 3루수다. 탬파베이에서 10년간 활약하며 1435경기 타율 2할7푼(5450타수 1471안타) 261홈런 892타점 OPS .823으로 활약했지만 점차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롱고리아는 애리조나와 1년 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74경기 타율 2할2푼3리(211타수 47안타) 11홈런 28타점 OPS .717을 기록하며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롱고리아는 올해 애리조나에서 백업으로 뛰면서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다. 겨우 74경기에서 11홈런을 날렸다. 특히 첫 4개월 동안에는 장타를 30개를 때려냈고 슬래시라인 .238/.303/.5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롱고리아는 7월말 허리 부상을 당했고 복귀 이후에는 크게 고전했다. 타율은 1할7푼1리로 하락했다”라고 평했다.
“롱고리아의 나이와 오랜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시즌 후반기 부진은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라고 지적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하지만 롱고리아는 시즌 대부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백업으로라도 뛰겠다는 롱고리아의 의지를 생각하면 핫코너(3루)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롱고리아를 원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롱고리아가 현역 연장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롱고리아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시즌이 매력적인 이유는 꽤나 분명하다. 그는 통산 1930안타를 기록중이며 2000안타까지 단 70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대 100번째 350홈런 타자가 되는데 단 8개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롱고리아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어떤 구단과도 연결되지 않았다”면서도 “합리적으로 롱고리아를 원할 팀들이 많이 있다. 메츠는 내야수 유망주 로니 마우리시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롱고리아는 젊은 내야수인 브렛 바티가 성장할 때까지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컵스 역시 닉 마드리갈과 마일스 마스트로부니 등 후보가 있지만 확실한 3루수가 없다”라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