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6)가 재회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매년 열리는 다저페스트를 개최했다. 이는 시즌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타니의 17번 유니폼과 새로운 슈퍼스타들을 향한 환호가 가득했고 10억 달러를 지출한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처음으로 빠진 선수가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다”라며 커쇼의 거취를 주목했다.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1라운드(7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오직 다저스에서만 뛰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2008~2023년) 425경기(2712⅔이닝)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1년, 2013년,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24경기(131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커쇼는 시즌 종료 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FA가 됐지만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MLB.com은 “지난 겨울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다저스 투수들과 포수들이 캐멀백 랜치에서 첫 운동을 하기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FA 선수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이 시점에서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커쇼를 데려올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라며 다저스와 커쇼의 재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은 커쇼와 재계약할 가능성에 대해 “물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여전히 커쇼와 접촉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지난 몇 년간 그랬듯이 커쇼의 FA 계약 결정은 그가 유일하게 뛰었던 다저스, 혹은 커쇼가 고향인 댈러스 지역에 1년 내내 머물 수 있게 해주는 텍사스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커쇼의 선택지 중 하나인 텍사스는 지난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우승에 도전할 의지가 있다. 커쇼는 분명 매력적인 투수지만 올해 즉시 전력이 될 수는 없다. MLB.com은 “커쇼는 적어도 올해 8월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투구를 하지 못할 것이다. 텍사스는 이미 시즌 전에 전력에서 이탈한 투수들이 많다”라며 커쇼가 텍사스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할 요인이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커쇼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면 재능있지만 몇 가지 물음표가 있는 선발진에 보험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한 적이 없고 타일러 글래스노도 선수 생활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또한 워커 뷸러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시작을 함께할 수 없다. 궁금한 점은 커쇼가 언제 결정을 내릴 것이냐는 점이다. 그는 개막일까지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커쇼는 시즌 개막 즈음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한 MLB.com은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지만 다저스와 커쇼 사이에는 공감대가 있다”라며 커쇼의 다저스행을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