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LG 스프링캠프에 빅리거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FA 최지만이 LG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러 온 것이다. FA 신분인 최지만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가 LG 구단에 캠프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LG가 허락해 이날부터 LG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최지만 선수가 캠프 훈련을 부탁해 왔고, 메이저리거 훈련법 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염경엽 감독 등 LG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하고 훈련에 나섰다. 워밍업을 마친 최지만은 베테랑들로 구성된 A조에서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배팅 훈련을 준비했다. 이후 수비 훈련을 마친 오지환, 오스틴, 박동원, 허도환 등이 합류해서 같이 배팅을 쳤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최지만은 이후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 뉴욕 양키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탬파베이에서 뛰며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19~2021년 3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지만은 2022시즌이 끝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잇따른 부상으로 고생했다. 아킬레스건 염좌로 3개월 가량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에도 잔부상이 많았다. 부상 여파로 인해 최지만은 지난해 39경기 타율 1할6푼3리(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OPS .624로 부진했다.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최지만은 아직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계약 소식을 기다리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LG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를 한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거물급 선수들도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어서, 최지만의 거취가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최지만이 장타력과 수준급 1루 수비력을 갖추고 있고, 아메리칸리그 3~4개 구단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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