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가겠다”는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의 한 마디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도 강정호의 SNS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김종국 전 KIA 감독이 배임 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한 야구 관련 SNS는 지난달 31일 ‘KIA 팬들이 원하는 차기 감독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선동렬 전 KIA 감독과 이동욱 전 NC 감독, 이범호 KIA 타격 코치, 서재응 전 KIA 투수 코치가 후보로 소개됐다.
현역 은퇴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는 “제가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팬들은 광주가 고향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강정호의 등장을 환영하며 KIA의 새 감독으로 와 달라고 했다. 이에 강정호는 “제가 원한다고 되겠습니까. 빛고을 팬들이 원해야 가죠”라고 답글을 남겼다.
세 차례 음주운전 및 뺑소니 등 사생활에 문제를 일으켰던 강정호가 농담이든 진담이든 직접 댓글을 단 걸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3일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KIA 타이거즈의 차기 감독에 관한 SNS에 댓글을 남겨 팬들이 발칵 뒤집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김종국 전 KIA 감독은 스폰서 업체 선정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배임 수재 혐의로 검찰의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구단은 김종국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캠프 시작을 눈앞에 두고 감독 부재라는 이례적인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또 “강정호는 KIA의 차기 감독에 관한 야구 관련 SNS 게시물에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4리(917타수 233안타) 46홈런 144타점 120득점 8도루를 남겼으나 음주 운전 및 뺑소니 논란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2020년 KBO 복귀를 시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사실상 은퇴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