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류현진을 위한 자리가 생기는 것일까.
샌프란시스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로스 스트리플링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보내면서 마이너리거 외야수 요나 콕스와 현금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4시즌 스트리플링의 연봉 1250만 달러 중 325만 달러를 샌프란시스코가 보조해주는 조건이다.
스트리플링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윙맨 역할을 맡았고 22경기(11선발) 89이닝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36의 성적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226경기(115선발) 38승43패 평균자책점 3.96이다. 201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다. 류현진과 다저스 시절에 한솥밥을 먹었고 또 토론토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은 1선발 로건 웹을 제외하면 개막부터 믿을만한 선발진이 많이 없다. 콥은 엉덩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고 레이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이다.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파이어볼러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활약한 조던 힉스를 데려왔지만 선발로서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그 외에는 카일 해리슨, 키튼 윈, 트리스탄 벡 등 유망주 투수들이 선발 후보군으로 꼽힌다.
자이디 사장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전 작업으로 해석할 여지는 충분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시즌 초반 알렉스 콥과 로비 레이의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스트리플링을 샌프란시스코의 2선발로 보기에는 어색했다’라면서 ‘트레이드 후에는 새로운 2선발 투수가 나올 것이다. 조용한 오프시즌이었지만 두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게 확실해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시장을 노려보고 있다고 한다.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2021년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에도 눈독을 들였다. 매체는 ‘코빈 번스 트레이드에 나섰던 팀은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키치 켈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헤수스 러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 등의 선수들을 거론하면서 선발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를 경쟁력 있고 흥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를 추가하는 게 가장 간단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로건 웹, 조던 힉스, 로비 레이, 알렉스 콥, 카일 해리슨 등 후반기에는 자리를 잡을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최선의 시나리오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누군가는 다칠 것이고 누군가는 효과적으로 던지지 못할 것이다. 계획은 바뀌기 마련이다. 또 다른 프리미엄 선발 투수를 활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더 많은 보완책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프리미엄급 대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일,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꼽기도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3월 25일에 37세가 된다. 마지막 풀타임 시즌은 2019년이었다. 하지만 다른 일이 없다면 한때 올스타이자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인 류현진이 마침내 정상적이 일정을 소화할 것이다’하며 ‘류현진이 지난해 토론토에서 꽤 훌륭했다. 삼진 비율로 기록을 찾아보지 않아도 그가 계속해서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만 던진다고 해도 이런 기술을 가진 선수는 거의 모든 로테이션에 하위 선발 자리를 강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행선지로 언급됐다.
매체는 ‘많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류현진에 대한 순전히 추측이다. 내가 샌프란시스코를 예상 행선지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 파르한 자이디 사장과 다저스에서 만난 바 있기 때문이고 오라클 파크는 맞춰잡는 유형의 류현진에게 숨 쉴 틈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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