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할이라도 이건 못 참지"
한화 이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배팅훈련이 한참 진행되던 중 구장 뒤편에 마련된 작은 케이지에서 독특한 장면이 목격됐다.
김강민과 이재원, 이명기, 최재훈, 최인호, 문현빈이 배럴이 달린 로프 배트로 타격 훈련 중이었다.
로프 배트 훈련은 잘못된 스윙 습관을 잡아주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거운 배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에 타격 스팟을 찾기 유리하다. 또한 손목의 롤오버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명기는 타격점을 찾지 못하고 로프배트의 배럴이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김강민은 "괜찮아 괜찮아 사람들은 통산 3할 선수만 기억할거야" 스윙에 고전하던 이명기를 다독였다.
하지만 다독임도 잠시. 이후 타석에서 사라진 배팅볼을 확인한 김강민은 타석 밑에 떨어진 여러 개의 공을 보며 "이명기! 다 너 때문이잖아"라며 면박을 줬다.
이명기가 헛스윙으로 놓친 공들과 빗 맞았던 공들이 타석 뒷편에 수북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해 SK 시절 함께 뛰었던 이명기와 재회하게 됐다. 2024.02.02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