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를 앞두고 있는 특급 신인선수 한화 이글스 황준서(19)와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었다.
KBO는 2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맞붙을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의 35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야구 세계화를 위해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 그것도 시즌 개막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등 한일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팬들의 관심이 정말 뜨겁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시즌 개막전을 치르기 전에 키움, LG,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18일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샌디에이고는 17일 대표팀, 18일 LG와 맞붙는다.
KBO가 발표한 대표팀 예비 명단에는 KBO리그 각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육성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KBO는 “이번 예비 명단 선발은 지난해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2024 KBO 리그 및 11월에 있을 프리미어12, 2026 WBC 등 국제대회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예비 명단 35인은 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했으며, 팀 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5명, NC, KIA, 한화, 키움 각각 4명, LG, KT, 두산 3명, SSG, 삼성 2명, 상무에서 1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명단에 포함된 신인선수 두 명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와 2순위 지명을 받은 김택연이 그 주인공이다.
황준서는 2학년 때부터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된 대형 좌완투수 유망주다. 장현석(다저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사실상 황준서가 일찌감치 1순위 지명을 확정했고 예상대로 한화는 황준서를 지명했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15경기(49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한 황준서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택연은 지난해 막판 엄청난 스퍼트를 보이며 황준서의 1순위 지명을 위협한 우완투수다. 지난해 13경기(64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U-18 야구월드컵에도 국가대표로 나서 5연투 논란을 이겨내고 6경기(16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대표팀 예비 명단에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 MVP 투표 2위에 오른 노시환(이상 한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23경기(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노시환도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OPS .929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혜성은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84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주축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경험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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