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넘쳐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스코츠데일에 도착한 LG는 이날 자율 훈련을 실시했다. 시차 적응도 할 겸 가볍게 몸풀기 훈련을 하고 투수와 야수, 포수별로 개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이날 LG 선수들은 현지 시간 오전 9시반과 10시에 버스 2대로 나눠 야구장에 도착했다. 11시에 전체 미팅과 파트별 미팅을 갖고 캠프 운영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공유했다. 점심 식사 후 선수들이 자율 훈련을 하는 일정이었다.
훈련 스케줄을 선수들에게 자발적으로 맡겼는데, 야수들은 곧바로 배팅 훈련을 하고, 투수들은 러닝과 캐치볼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운영팀 직원들은 2개 구장 마운드와 타석 사이에 랩소도 장비를 설치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캠프에 참가한 42명의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날 스코츠데일은 기온은 최고 25도, 구름 없이 따뜻한 햇살에 선수들이 훈련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LG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좋다”고 흡족해 했다.
식사를 마친 LG 선수들 중에서 주장 오지환, 베테랑 김현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박동원이 나오자 “빨리 와라”는 한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후 야수들이 라커룸에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메인 구장으로 모였다. 투수들은 야수들이 모인 옆 구장에 모여서 몸을 풀고 캐치볼을 준비했다.
자율적이었는데 첫 날부터 전원 훈련이었다. 박동원은 “다들 열정이 좋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배팅 케이지에 들어선 오스틴은 홈런 타구를 연신 터뜨리더니, 케이지 밖으로 나와서는 배트를 허공으로 던지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새 외국인 투수 엔스는 몸을 풀고, 켈리와 함께 캐치볼을 했다. 신인 투수 진우영, 2차 드래프트 이적생 이종준 등 새 얼굴도 기존 선수들과 짝을 이뤄 적응에 나섰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정우영은 불펜에서 홀로 5~6m 거리의 그물망에 웨이티드 볼을 던지는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달 21일 선발대로 미리 캠프지에 도착한 정우영은 "몸 상태는 통증 하나 없이 좋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3월 2일까지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귀국한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캠프 첫 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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