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이상 투수), 데이비드 맥키넌(내야수)을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 가운데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코너는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경기에 등판해 1승 11패(평균자책점 8.12)를 거뒀다. 지난해 콜로라도 소속으로 27경기에 나서 1승 7패(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다.
코너는 150km대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가 강점. 또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뛰어나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스포츠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코너가 KBO리그 MVP를 받고 빅리그로 복귀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KBO리그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코너보다 3살 많은 페디는 MVP에 선정되고, KBO의 사이영상(최동원상)을 받으며 리그를 지배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일본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모든 선수에게 이상적인 시나리오이며 코너는 충분한 유망주 혈통을 갖고 있다. 페디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투구를 재창조할 수 있다면 코너도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스로서 기대를 모으는 코너와 달리 레예스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그는 빅리그 통산 12경기 2패 1홀드 평규자책점 6.26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메츠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7.78을 남겼다.
구단 측은 150km대 빠른 공과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로봇 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패스트볼 또한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레예스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떠나기 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오른손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KBO리그에 와서 매우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등번호 43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41번을 주로 달았지만 43번은 41번과 가까운 숫자이기 때문에 골랐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KBO리그 최고가 되는 것이다. 150이닝을 던지면서 15승 150탈삼진을 기록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물음표 가득한 뉴 페이스 레예스가 자신의 목표대로 150이닝 15승 150탈삼진을 기록한다면 그야말로 완전 대박이다. 삼성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