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윤영철(20)이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위해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다.
윤영철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캔버라로 향했다. KIA 선수단은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팀을 떠나는 바람에 분위기가 마냥 밝지만은 못했다.
김종국 전 감독 사태에 대해 “나는 너무 어린 선수라서 그런 부분까지 신경쓰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한 윤영철은 “그냥 내가 해야할 것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선배들도 그냥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하자로가 말씀하셨다.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25경기(122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한화)에 이어서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년차 시즌을 준비하는 윤영철은 “작년보다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가는 것 같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하는게 없었다. 좀 많이 긴장을 하고 좀 더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올해는 더 편안하게 몸을 만들어서 시즌을 잘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더 그런식으로 해보려고 한다”라고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영철은 시즌을 앞두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투구를 교정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드라이브 라인에서 선배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많은 것을 새로 배우고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파악을 해서 그것에 맞는 운동을 하고 왔다”라고 만족을 표한 윤영철은 “그렇다보니 자신감도 생기도 나 스스로도 기대가 되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라이브 라인에서 투구폼을 교정하면 구속이 상승하는 경우도 많다. 윤영철은 “구속은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몸을 다 만든 상태에서 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다치지 않고 던지는 법을 배우는데 집중했다. 구종도 익히고 어떤 피칭 디자인으로 타자를 상대해야 할지 배웠다. 무브먼트도 체크하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구종을 완성시키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힌 윤영철은 “원래 던지던 구종에서 직구랑 반대 방향으로 찢어지는 구종을 하나 더 배웠다. 커터도 배우면서 공 무브먼트를 여러 방향으로 찢을 수 있도록 많이 연습했다. 원래 그런 무브먼트를 잘 볼 줄 몰랐는데 직접 하면서 보니까 좀 더 빨리 와닿았다.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캠프 기간 새로운 구종을 완성하는 것이 1번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피치클락 도입에 맞춰서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낸 윤영철은 “올해는 작년보다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너무 많이도 아니고 작년보다 10이닝, 15이닝 정도 더 던지고 싶다. 그리고 세부지표에서도 좀 더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닝이 가장 욕심난다”라고 올해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