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코리 시거가 왼쪽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시거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개막에 맞춰 복귀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크리스 영 단장이 발표했다”면서 “시거는 피닉스에서 수술을 받았고 애리조나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시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통증을 느꼈고 오프 시즌 중 휴식을 취하려고 했지만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스프링 트레이닝의 대부분을 결장할 것을 예상되지만 영 단장은 시즌 개막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 단장은 “시거가 오프 시즌 들어 휴식을 취하며 상태가 호전되길 바랐다. 꾸준히 관리하며 더 이상 상태가 악화되지 않길 바라거나 곧바로 수술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면서 “의료진과 상의해 수술하는 게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일 시거의 동생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시거는 2012년 LA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올스타 2회(2016, 2017년), 실버슬러거 2회(2016, 2017년)를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잦은 부상 탓에 ‘유리몸’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대형 계약으로 텍사스에서 뛰기 시작했다. 2022년 이적 첫해 151경기에 나서 타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했으나 33홈런을 쏘아 올렸고 8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긴 했지만 119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33홈런 96타점 장타율 .623 출루율 .390 OPS .1013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6홈런 12타점 OPS 1.133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다저스 시절이었던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MVP로 뽑혔다.
월드시리즈 MVP 2회 수상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샌디 쿠팩스, 밥 깁슨, 레지 잭슨에 이어 시거가 4번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