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타임’은 토론토에서 계속된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SNS 계정을 통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저스틴 터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년 1300만 달러(173억원)에 150만 달러(20억)의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이라고 추가 보도했다.
터너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46경기 타율 2할7푼6리(558타수 154안타) 23홈런 96타점 OPS .800의 성적을 남겼다. 38세 시즌에도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터너는 2010년 뉴욕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2013년까지 그저 그런 내야 유틸리티 선수였다. 하지만 메츠에서 논텐더 방출을 당한 이후 2014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뒤 180도로 탈바꿈 했다.
다저스에서 커리어가 활짝 폈다. 통산 9시즌 동안 1075경기 타율 2할8푼8리 1088안타 156홈런 574타점 OPS .86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괴력을 발휘하면서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면서 ‘터너 타임’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터너와 다저스의 동행은 2022년으로 끝났다. 2017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851억원) 계약을 맺었던 터너는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3400만 달러(452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 1600만 달러(213억원)의 팀 옵션이 달려 있었지만 다저스는 갈수록 떨어지는 터너의 생산력을 확인한 뒤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터너는 다저스 잔류를 원했지만 비즈니스는 냉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보스턴과 1년 15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연봉 830만 달러를 받고 2024년 1340만 달러의 옵션 계약이 달려 있었다. 이는 터너가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선수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67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2년 최대 2170만 달러까지 연장될 수 있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터너는 완전히 부활했고 다시금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았다. 그리고 터너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보스턴과 계약에서 달려 있던 선수 옵션의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스포츠넷 590’의 라디오 방송에서 터너의 영입에 대해 “30대 후반에도 꾸준히 효과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39세에도 그럴 수 있을까?”라면서 터너의 영입을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터너의 1300만 달러 계약은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이다. 15년차 베테랑인 터너는 자신의 경험을 토론토에 가져올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3루 수비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타격은 여전히 생산적이다’라면서 ‘그가 평균 이상의 한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터너는 보스턴에서 146경기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할4푼5리, 장타율 .455, 23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8.1%의 볼넷 비율과 17.6%의 삼진 비율로 선구안이 있는 타자이고 지난해 wRC+(조정득점생산력) 114는 통산 평균 127보다 낮지만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14% 높다’라고 올해 부활한 터너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베테랑으로서, 해결사로서 역할도 언급했다. 매체는 ‘평균 이상의 타격과 함께 터너는 10년 이상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토론토에 가져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그는 9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20년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또한 86번의 포스트시즌에서 .830의 OPS를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터너는 라인업에서 견고한 타격을 보여주고 클럽하우스에서 산전수전을 다겪은 선수로 플레이오프의 성공으로 이끌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라며 ‘라인업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타자를 다시 찾을 수 있지만 현재 터너는 지명타자 자리를 해결하고 토론토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면서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