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네임드 기자로 잘 알려진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가 뜬금없이 류현진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모로시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FA 좌완 류현진은 현재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투구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후반기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복귀한 뒤 정상적인 루틴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모로시 기자가 SNS를 통해 특정 선수의 근황을 전하는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계약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 27일 “투수와 포수들이 약 3후 주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오프 시즌이 길어지면서 여전히 많은 FA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각 포지션별로 계약이 가능한 선수들을 평가한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복귀한 그는 “평균자책점 3.46, 볼넷 허용률 6.3%, 땅볼 유도율 45.6%로 많은 수치가 좋아 보였다. 그러나 탈삼진율은 17%로 전성기 27.5%에 비하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또 “11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5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4⅔이닝에 불과했다. 지난해 5이닝 이상 소화한 건 한 차례뿐이다. 한 경기에서 같은 타자를 3번째로 상대한 것도 33번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8마일(142.9km)로 커리어 최저였다. 여전히 선발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난해 활용도를 보면 순수 5이닝 투수 이상 대우를 받긴 어렵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에 나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해인 2013년을 비롯해 2014, 2019, 2021년 네 차례 10승 이상 거뒀고 지난해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3.46.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