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연기→잦은 부상→KS 엔트리 탈락’ 잠실 빅보이의 시련, 왜 1군 스프링캠프 탈락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1.29 17: 00

거포 유망주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야수들 중에서 팀을 떠났거나 부상으로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재원 혼자 유일하게 탈락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LG는 오는 30일 2024년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3월 4일까지 진행되는 애리조나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9명과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선수 42명이 참가한다. 투수 23명과 포수 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투수들을 대거 데려가고, 야수는 1군 엔트리에서 뛸 주축 선수들과 어린 유망주를 포함시켰다.

이재원은 빠졌다. 이재원이 어디 다친 것은 아니다. 몸 상태는 건강하다. 차명석 단장은 “부상은 아니다. 상무 지원을 준비하고 있어서 명단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오는 6월 상무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2월에 서류 합격자 발표가 있고, 체력평가를 거쳐 3월 최종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다. 이재원이 상무에 최종 합격을 하더라도, 3~5월까지 3개월은 LG에서 뛰고 갈 수 있다.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하기에 캠프 명단에서 빠졌을까. 차 단장은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준비도 해야 하고, 심리적인 상황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재원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치러질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시범경기에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없이 경쟁력을 보인다면, 3~5월에는 1군 엔트리에서 대타, 백업으로 뛸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이재원은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지원을 취소했다. 2022년 11월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이재원의 군 입대를 아쉬워했다. 이재원의 장타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고, 향후 LG 4번타자의 잠재력을 지닌 이재원을 중용할 뜻을 보였다. 
이재원은 마음을 바꿔 군 입대를 연기했다. 그런데 외야수인 이재원은 지난해 1루수 준비를 하다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에 잇따라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결국 이재원은 지난해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5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장타율 .366, OPS .661로 부진했다. 2022년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장타율 .453, OPS .769에 비해 성적이 뚝 떨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봉 85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삭감된 7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외야수로는 주전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최승민,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 신인 김현종이 포함됐다. 
김현종은 2라운드에 지명된 인천고 출신의 외야수다. 올 시즌 즉시 전력 보다는 미래를 위해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는다. 김현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때 이종범 코치로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1대1 지도를 받기도 했다. 김현종은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로 중장거리 유형,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승준은 도루 능력이 뛰어나 대주자가 주임무다. 송찬의가 외야 백업 1순위인 셈이다. 장타력을 지닌 이재원이 시즌 초반에는 LG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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