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KIA는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73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5위 두산(74승 2무 68패)과 1게임차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 등 핵심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아쉽게 가을야구를 놓친 KIA는 겨우내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내부 FA 김선빈(3년 총액 30억원)과 고종욱(2년 총액 5억원)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고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을 총액 1억2000만원에 데려왔다. 지난해 많이 아쉬웠던 외국인투수는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모두 교체했고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총액 120만 달러(약 16억원)에 재계약했다.
전력 유출 없이 시즌 준비를 마친 KIA는 올 시즌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내걸었다.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2월 2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갬프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오는 29일 코칭스태프와 시드니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캠프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직무정지가 되고 말았다.
스프링캠프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사령탑이 불미스러운 일로 직무정지가 된 것은 KIA 입장에서 정말 큰 타격이다. KIA는 “김종국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KIA는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장정석 단장이 2022년 당시 포수 박동원에게 연장계약의 대가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을 당하는 악재가 터진 바 있다. 결국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한 KIA는 결국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도 부상 악재가 겹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도 전에 초대형 악재를 만난 KIA가 혼란을 극복하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