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연장계약 해주세요” 여론은 김하성 잔류를 원하는데…왜 SD는 딜레마에 빠졌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1.28 17: 40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팬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 전망과 이슈에 대한 생각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올렸다. 19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는 올 시즌 성적 기대치, 팀의 약점, 새 감독 마이크 쉴트에 대한 생각,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평가 등 다양했다. 주요 선수들에 대한 문항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김하성의 향후 거취에 대한 것이었다. 
OSEN DB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DB

OSEN DB

OSEN DB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겨울 팀 페이롤은 2억 달러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비 FA로서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고 올해 연봉만 3000만 달러가 넘은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했다. 그 외에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 FA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도 아직 미계약 상태이지만 사실상 결별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팬들이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것도 현재 구단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 린 기자는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로 그 관심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샌디에이고 내부적으로 몇 주 동안 이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해왔다. 당연히 샌디에이고는 다른 구단과 대화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2021년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1년 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뮤추얼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 측은 계약 연장 없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지난해 공격에서 일취월장했고 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를 최고점에서 보내면서 최고의 대가를 받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 윈터미팅 이전에 샌디에이고 한 관계자는 김하성의 대가에 대해 “선을 훨씬 넘어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웬만한 대가로는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오는 3월20~2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 개막전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DB
린 기자는 김하성과 관련한 설문 결과를 정리하면서 ‘구단과 김하성 측 모두 유익한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김하성은 상호 옵션 조항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가치가 급증했고 샌디에이고는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이드 매물에 대한 의견을 기꺼이 들을 의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의 엄청난 대가 요구에 응할 구단이 있을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라며 현실적으로 샌디에이고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할 구단은 없다고 부연하면서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어느 시점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의견을 정리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