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서진용이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SSG는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난 25일 이숭용 감독을 포함한 선발대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로비치로 출발했고 오는 30일 본대가 미국으로 향한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마무리투수 서진용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기 때문이다. 서진용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강화도로 재활을 다니면서 지금 몸을 만드는 중이다. 생태는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아무리 큰 수술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수술이라 걱정도 됐다”라고 말한 서진용은 “뼛조각을 없애서 더 편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보면 깨끗한 팔로 시즌을 시작하니까 기대가 많이 된다. 아직 짧은 거리밖에 던지지 않아서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단계별로 던지고 있는데 지금 상태는 너무 좋다”라고 건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서진용은 2017년부터 가능성을 보여주며 SSG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69경기(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서진용은 “지난해는 나에게 진짜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모든 면에서 커리어 중 가장 좋았고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시즌이라서 잊지 못할 활약을 한 것 같다. 내가 항상 강조했던 것이 부상없이 시즌을 뛰면서 마무리투수로 풀타임을 완주하는 것이다. 세이브 1위도 당연히 좋지만 랜더스 마무리투수를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제일 좋았던 것 같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세이브 타이틀에 도전하는 서진용은 “물론 매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세이브왕을 하면 당연히 좋다. 세이브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한 투수로 활약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계속 마무리투수로 뛰다보면 세이브왕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세이브왕을 한 번 했다고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SSG 마무리투수라고 하면 꾸준하고 든든한 그런 투수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발돋음한 서진용은 이제 모두에게 믿음을 받는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25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에서 “안그래도 어제 서진용과 통화를 했다. 빨리 돌아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돌아와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니까 천천히 최대한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서진용은 올해가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다.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고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의 세이브 투수는 서진용이니까 믿고 천천히 기다릴 생각이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서진용도 “감독님과 강화도에서 뵀고 KBO 시상식에서 또 뵈었다. 그냥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해도 되니까 급하게 돌아오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시즌은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나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FA를 앞둔 서진용은 “주변에서 FA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지만 FA나 타이틀 같은 것이 걸려 있으면 긴장도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시즌 중에는 FA 생각은 하지 않고 평소랑 똑같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이브왕도 세이브왕을 하고 싶다고 된 것이 아니고 평소처럼 똑같이 하다보니 된 것이다. FA도 마찬가지로 평소와 똑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웃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서진용은 “가능하면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싶다”면서도 “그런데 무리를 하면 오히려 탈이 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완벽하게 몸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도 왠만하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시즌에 맞춰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