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빼고 다 계약을 하고 있다. 이제 류현진의 행선지만 정해지면 된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우드가 소속팀을 찾았다.
MLB 인사이더의 ‘로버트 머레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알렉스 우드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드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269경기(202선발) 76승65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면서 류현진과 함께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9경기(12선발) 5승5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거두고 프리에이전트(FA) 선발 시장에 나왔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좌완 투수로 여전히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우드는 이번 FA 선발 시장에서 3~5선발급을 맡아줄 수 있는 투수로 분류됐다. 이 명단에는 제임스 팩스턴(LA 다저스), 션 마네아(뉴욕 메츠), 마이클 로렌젠, 마이클 클레빈저, 제이콥 주니스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 명단에는 류현진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대부분 1~3년의 단기 계약을 맺었지만 연 평균 1000만 달러를 웃도는 조건이었다. 선발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생기면서 투수들의 몸값이 폭등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들로 계약을 맺었다. 최근 다저스와 계약한 제임스 팩스턴이 1년 최대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팩스턴은 최근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복귀했다. 규정이닝 시즌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받았다. 그렇기에 우드 역시도 이들과 다르지 않은 조건에 계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A급 선발 투수들이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지만 FA 선발 시장은 점점 파장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 가운데 정말 관심 있게 지켜볼 자원은 류현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류현진과 비슷한 위상을 갖고 있던 선수들이 속속들이 계약을 하면서 류현진의 향후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선발진이 필요한 팀, 그리고 류현진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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