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후 추락…2년새 연봉 2억 삭감→스프링캠프 탈락. FA 삼수생 시련 이겨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1.28 17: 00

 NC 다이노스 투수 심창민(31)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에서 NC로 트레이드된 지 2년 동안 연봉은 2억원 가까이 삭감됐다. 급기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탈락됐다. 위기다. 심창민은 다시 부활이 가능할까. 
NC는 최근 2024년 선수단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인 및 FA 선수를 제외하고 69명의 재계약 대상자들과 계약을 마친 것. 
심창민은 지난해 연봉 1억5000만 원에서 6500만 원이 삭감된 8500만 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 삭감률(43%)과 최고 삭감액의 불명예를 안았다. 

심창민은 2022시즌 부진으로 연봉 2억8000만 원에서 46%나 깎인 1억5000만 원에 지난해 연봉 계약을 했는데, 2년 연속 40% 이상 삭감됐다. 2년 사이 연봉이 1억 9500만 원이 깎였다. 억대 연봉이 깨진 것은 2014년 삼성 시절 1억1000만원 이후로 10년 만이다. 
NC는 26일 1군 스프링캠프 명단과 일정을 발표했다. NC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발해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강인권 감독 및 11명의 코칭스태프와 45명의 선수가 참가해 1월 30일부터 3월 5일까지 36일간 진행된다. 투수는 모두 21명이 참가하는데, 심창민의 이름은 없었다. 1군 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된 것.  
심창민은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2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삼성 불펜에서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2013년 50경기 1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8을기록했고, 2016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62경기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심창민은 NC로 트레이드 됐다. NC는 2021년 12월 포수 김태군을 삼성으로 보내고,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 주전급 포수를 내주고 젊은 불펜 필승조를 영입한 것. 그런데 심창민은 트레이드 이후 새로운 팀에서 잇따라 부진에 빠졌다. 부상도 있었고, 구위도 예전 같지 않았다. 갑작스런 기량 하락이었다. 
2022년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다. 6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5월 중순에 2군으로 내려가 다시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단 5경기(3⅓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시즌을 마쳤다. 5월 9일 KT전이 1군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다. 
2군에서도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했다. 30⅓이닝 동안 볼넷이 62개, 사구가 9개였다.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NC는 지난해 불펜에서 류진욱, 김시훈, 이준호, 이용준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1월까지 호주프로리그에서 파견돼 경험을 쌓은 한재승과 임형원도 참가한다. 젊은 투수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올라오고 있다.
2022시즌에 이어 2023시즌이 끝나고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 FA 삼수생이다. 심창민의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건강한 몸으로 2년간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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