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오원석(23)이 3년 연속 규정이닝과 데뷔 첫 10승 목표를 위해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나섰다.
오원석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선발대로 출발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4년간 100경기(408⅓이닝) 21승 25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28경기(144⅔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다소 고전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기복이 있는데 한 번 떨어졌을 때 너무 확 떨어지는게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본 오원석은 “업다운이 있는데 그렇다고 업이 막 많이 올라가지도 않았다. 다운, 다운, 다운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로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대해서는 “도쿄돔이 일본 야구의 성지인데 그런 구장의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도 많이 보면서 얻는 것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SSG 신인 감독으로 부임한 이숭용 감독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로버트 더거, 김광현까지는 선발투수가 확정적이지만 나머지 2자리는 경쟁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원석은 아무래도 경쟁에서 우위에 있지만 그래도 똑같이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경쟁을 강조한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 송영진, 문승원 등이 4~5선발 내지 6선발까지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올라와준다면 6선발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나선 오원석은 “프로는 늘 경쟁을 해야한다. 당연히 경쟁을 통해서 선발진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경쟁에서 이길 자신은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선배 김광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먼저 몸을 만든 오원석은 “선배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너무 좋았다. 선배님과 애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생활하고 운동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일본에서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김광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우리가 너무 잘먹어서 선배님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스시, 돈가스, 규동, 카레 등등 다양하게 잘 먹었다. 죄송하기는 했지만 잘 먹고 잘 운동하는게 오히려 선배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오원석은 2021년 7승, 2022년 6승, 2023년 8승을 기록했다. 매년 10승을 목표로 걸었지만 2~4승이 무족했다. “올해는 12승을 목표로 잡았다”라고 말한 오원석은 “원래는 10승을 목표로 했는데 그러니까 늘 몇 승이 모자랐다. 목표를 12승 정도로 잡아야 10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2승을 목표로 정했다. 솔직히 나는 승리보다는 이닝을 더 중요시한다. 3년 연속 규정이닝을 던지고 싶고 두자릿수 승수까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