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상식 시즌을 좋아한다”는 미국 매체의 한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 LA 다저스의 트레이드를 최고로 꼽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겨울 내 지금까지 팀, 선수, 감독, 프런트 등 재미있게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진지하기도 하고 재미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보우덴 기자가 살펴본 팀 중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이득을 본 팀은 LA 다저스다. 다저스가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30)는 최고의 선발투수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중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글래스노와 마누엘 마고(29)를 영입하고,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페피엇(26)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25)를 탬파베이로 보내는 트레이드였다.
게다가 글래스노는 다저스와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50억 원) 연장 계약에도 합의했다.
글래스노는 2021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기도 했고, 재활 후 2022년 후반 복귀해 2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커리어 최다 120이닝을 던지면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162개 볼넷 37개를 기록하면서 부상 이력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외야수 마고는 지난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탬파베이를 거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8시즌 동안 788경기 출장해 타율 2하5푼5리 52홈런 283타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다저스 외야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저스가 내준 페피엇은 다저스에서 두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을 오가며 17경기(선발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델루카는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뛰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 즉시 전력면에서 탬파베이보다 글래스노를 잡은 다저스가 훨씬 득을 본 트레이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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