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가 2024시즌에 깜짝 놀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MLB.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뎁스차트 프로젝션의 2024시즌 예상 성적을 바탕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 선수들을 살폈다. 타자 5명, 투수 5명이 언급됐다.
그 중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포함됐고,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거포 게레로 주니어,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도 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아메리칸리그 장타 경쟁이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 조건에 내셔널리그로 갔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홈런왕까지 거머쥐면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주인공이 됐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 구도는 바뀐다. 그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오타니와 지난 2021년 홈런왕 경쟁을 했던 게레로 주니어다.
팬그래프의 뎁스차트 프로젝션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보다 홈런 10개는 더 칠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은 “리그를 지배했던 2021년, 게레로 주니어를 향한 큰 변화가 보인다”고 했다.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3년 차 시즌인 2021년 16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 48홈런 111타점 출루율 .401 OPS 1.002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해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뽑혔고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46홈런을 치며 경쟁했던 오타니를 제치고 홈런왕이 됐다. 이후 2022년 160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에 32홈런, 지난해 156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에 26홈런으로 기록은 줄었다. 그럼에도 토론토의 중심 타자 게레로 주니어를 향한 기대치는 크다.
MLB.com은 “그는 올해 홈런 10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36홈런으로 상위 10위 내에 들 것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6번째로 좋은 타자가 될 것이고 100미만 삼진에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거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생겼다. 거포 애런 저지가 있는 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35홈런을 기록한 타자를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후안 소토.
팬그래프의 뎁스차트 프로젝션에 따르면 소토는 올해 커리어 최다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소토에 대해 MLB.com은 “올해 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다”며 39홈런을 예상했다.
오타니가 빠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 올해는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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