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투수 김영규(24)가 팀 내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
NC는 25일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69명과 연봉 완료 소식을 알렸다. 신인 및 FA 선수들을 제외한 일반 계약 기준으로 최고 연봉자는 김영규로 2억2500만원이다. 지난해 1억4000만원에서 8500만원 오른 조건이다. 연봉 인상률 60.71%.
광주일고 진학 후 투수로 본격 전향한 김영규는 지명 순번이 늦었다. 투수로서 구력이 길지 않았고, 시간을 두고 다듬어야 할 원석형 선수로 2018년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에 NC 지명을 받았다. 2018년 첫 해에는 2군에만 머물렀지만 2019년 1군 데뷔 후 매년 연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2019년 리그 최저 연봉 2700만원을 받은 김영규는 2020년 6300만원, 2021년 8300만원, 2022년 9500만원에 이어 지난해 1억4000만원으로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2억2500만원으로 2억대까지 돌파하면서 5년 연속 연봉 상승을 이뤄냈다.
2020년까지 첫 3년간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었던 김영규는 2022년부터 불펜에 고정됐다. 2022년 72경기(66이닝) 2승7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자리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63경기(61⅔이닝) 2승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홀드 공동 3위로 좌완 투수 중에선 1위. 188cm 장신에서 내리꽂는 평균 144.5km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조합으로 위력을 떨쳤다. 9이닝당 탈삼진(7.1개)도 개인 최고치였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부상으로 낙마한 팀 동료 구창모의 대체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은 김영규는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 MVP를 받는 등 포스트시즌 7경기(7이닝)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막았다. 시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 달고 던졌다.
24살 젊은 나이에 병역 혜택과 함께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꽃길이 열리면서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올해 선발로 보직 변경을 시도한다. 불펜도 좋지만 선발로 자리잡으면 가치가 더욱 상승한다.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할 만한 도전이다. 1군 첫 해였던 2019년 9월27일 잠실 LG전에선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NC 최초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생 첫 완봉승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NC의 투타 연봉 최고 인상률은 각각 류진욱과 서호철이 기록했다.
류진욱은 지난해 7500만원에서 올해 1억6500만원으로 무려 9000만원이 올랐다. 연봉 인상률 120%. 팀 내 최고 상승액, 상승률로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70경기(67이닝) 1승4패22홀드 평균자책점 2.15로 활약한 류진욱은 김영규와 함께 NC 불펜을 이끌었다.
서호철은 지난해 4500만원에서 올해 1억2000만원으로 한 번에 7500만원이 올라 인상률 166.67%를 찍었다. 지난해 114경기 타율 2할8푼7리(397타수 114안타) 5홈런 41타점 OPS .714로 활약하며 NC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도 9000만원에서 70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인상률 77.78%)으로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에 힘을 보탠 이용준도 350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3200만원(인상률 91.43%)이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투수 신민혁도 1억35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4500만원(인상률 33.33%)이 상승했다. 불펜투수 김시훈도 9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인상률 22.22%) 오르면서 첫 억대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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