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또 다른 프리에이전트(FA) 투수가 행선지를 정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파이어볼러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36)이 LA 다저스와 1년 1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팩스턴은 메이저리그에 2013년 데뷔해 통산 156경기 64승38패 평균자책점 3.69, 932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19경기 96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후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정이닝 시즌을 한 번도 만들지 못했다. 시애틀 소속이던 지난 2018년 28경기 160⅓이닝을 소화한 게 최다 이닝 시즌이었다. 이 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을 기록했다.
‘뉴욕포스트’ 기자이자 메이저리그 대표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블리처리포트’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의 뒤를 잇는 2티어 선발 시장이 향후 7~10일 이내에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헤이먼은 ‘2티어’ 선발 투수로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브랜든 우드러프 등 건강할 때는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과 마이클 로렌젠 등이 꼽힌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커리어 성적은 류현진이 더 좋다. 186경기(185선발)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19~2020년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순위 3위 이내에 포함됐고 올스타 경력도 있다. 어깨 팔꿈치 사타구니 등 부상 이력은 많지만 그래도 규정이닝 시즌도 4차례나 보낸 바 있다.
사실 다저스는 팩스턴을 지난 시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고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영입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팩스턴은 지난해 전반기 10경기 56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선발 투수가 시급했던 다저스 입장에서는 팩스턴은 저렴한 매물이었다. 하지만 보스턴은 팩스턴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결국 아무런 대가 없이 팩스턴을 내보내야 했다.
이 기사를 쓴 크리스 코틸로 기자는 자신의 SNS에 ‘기억해보자,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팩스턴을 원했다. 보스턴은 다저스의 제안을 탐탁치 않아 했다. 결국 하임 블룸 전 단장은 팩스턴을 지켰고 9월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마감시한 이후 26이닝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분명한 패착이다’라고 보스턴을 비판했다.
‘매스 라이브’는 ‘현재 보스턴은 2023년 개막일 기준으로 5인 선발진 가운데 2명을 잃었다. 크리스 세일과 제임스 팩스턴이 빠졌다. 세일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시켰다. 루카스 지올리토와 계약한 뒤 브라이언 벨로, 닉 피베타, 커터 크로포드를 선발진에 포함시킬 것이고 개럿 휘틀록, 태너 하우크, 조쉬 윈코우스키 등이 5선발을 경쟁할 것이다’라면서도 ‘외부 자원 추가도 배제할 수 없다. 스넬과 몽고메리는 2억2500만 달러의 페이롤을 줄여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비쌀 수 있지만 류현진,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등 베테랑들으은 단기 계약에 적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류현진 영입에 대한 의견을 설명했다.